세월호 관련도서 1년간 31종 출판…구입 독자층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2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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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출판시장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동안 발간된 관련 도서는 총 31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이다.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현장에서 유가족을 인터뷰해 이들의 아픔을 절절히 담아냈다. 이어 박민규, 김애란 등 작가 12명이 쓴 ‘눈먼 자들의 국가’(문학동네)가 2위였다.

세월호 1주기를 맞는 이달에만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연속변침’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는 왜?’ 등 7권이 잇달아 출간됐다. 지난달에는 ‘세월호를 기억하다’ ‘4월의 편지’ 2권이 나왔다. 이들은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애도부터 참사 원인 진단과 예방책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세월호 관련 도서를 구입한 독자층은 40대가 44.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세월호 피해 학생들의 어머니 연령대인 40대 여성(26.8%)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단도 세월호 추모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고은, 김사인 시인 등이 쓴 추모 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실천문학사)가 나온 데 이어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와 심상대 소설가 등이 집필한 추모 소설집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예옥)가 최근 출간됐다.

한국작가회의는 세월호 참사 1주기 전날인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다시 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를 연다. 총 4부로 기획된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네가 없는 식탁에서 편지를 쓴다’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현장 르포를 낭독한다.

연희문학창작촌이 지난해 9월부터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열고 있는 ‘304 낭독회’ 8번째 행사도 25일 열린다. 이 행사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잊지 않겠다는 뜻에서 304회 열릴 예정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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