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화청 장관 “한국 문화재에 ‘임나 출토’ 표기, 고칠 계획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0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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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기 마사노리(靑柳正規) 일본 문화청 장관은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한국 문화재 8점을 ‘임나(任那)’에서 출토됐다고 문화청 홈페이지에 설명해 놓은 것과 관련해 “고칠 계획이 없다”고 10일 밝혔다.

아오야기 장관은 이날 도쿄(東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음식문화 관련 행사에 참여해 한국 기자들에게 “(문화청은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지금까지 어떤 것도 바꾸지 않았다. 최근 설명을 붙인 게 아니다. (따라서) 특별히 어떤 대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직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1936년 창녕 출토 유물들을 중요 문화재로 지정할 당시 ‘임나’라는 표기를 사용했고 지금까지 문화청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재돼 있다.

문화청은 홈페이지에서 용 무늬가 새겨진 금장식 칼, 금으로 장식한 관모, 새 날개 모양의 관 꾸미개 등 삼국시대 창녕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설명하면서 ‘임나시대’에 ‘임나’지역에서 출토됐다고 명기했다. 임나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본 야마토(大和) 정권이 4~6세기 임나일본부라는 기관을 설치해 한반도 남부를 식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은 현재 일본 학계에서조차 정설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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