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구… 두산 마야, 괴력 노히트노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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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선 넥센 상대 볼넷 3개만 허용… 프로야구 12번째, 외국인 2번째 쾌거
NC 테임즈는 KIA전 사이클링 히트

“내가 해냈다” 두산 외국인 선수 마야가 9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초 마지막 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마야는 이날 9이닝 동안 안타 없이 3개의 볼넷만 내주고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KBO리그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뉴스1
“내가 해냈다” 두산 외국인 선수 마야가 9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초 마지막 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마야는 이날 9이닝 동안 안타 없이 3개의 볼넷만 내주고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KBO리그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뉴스1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우승을 이끈 시몬(쿠바)의 기운을 받기라도 했던 것일까.

쿠바 출신 두산 외국인 선수 유네스키 마야가 KBO리그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마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0 승리를 이끌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볼넷을 3개 내주는 동안 삼진은 8개나 뽑아냈다. 투구 수는 136개.

OK저축은행 우승의 주역인 시몬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같은 쿠바 출신으로 절친한 친구인 마야의 추천으로 마운드를 밟았다. 시몬 효과는 마야에게 그대로 전달된 듯했다.

지난해 20승 투수 밴헤켄과 맞대결을 펼친 마야는 1회부터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헌도와 문우람을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초반 분위기를 탄 마야는 거칠 게 없었다. 7회 2사 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16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마야는 9회 선두 타자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을 잇달아 잡아내며 마침내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KBO리그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 지난해 6월 24일 NC 찰리가 LG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수로서는 통산 2번째. 1-0 노히트노런은 1988년 이동석 이후 27년 만이다.

한편 NC 외국인 선수 테임즈는 이날 KIA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사상 17번째로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세웠다. 테임즈는 1회와 3회 2루타를 쳤고, 5회에는 홈런, 7회에는 단타, 9회에는 3루타를 쳐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2001년 마르티네스 이후 2번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산#마야#노히트노런#넥센#볼넷#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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