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日, 준엄한 역사의 평가 받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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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간담회 열어 임나일본부說 비판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은 어떤 경우라도 인정할 수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사진)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한일 고대사 역사 왜곡 사례인 ‘임나일본부설’ 주장에 대해 정면반박했다. 이 총리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덮을 순 없다.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에 급하게 공지됐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접한 이 총리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논의해 직접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 총리는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는 객관적인 팩트(사실)에 입각해 진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말이라고 하듯이 거짓과 진실이 뒤바뀌는 것)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관계 부처인 교육부에 한국과 일본 고대사 연구 활동을 강화하고, 사실 규명 대책을 세워 달라고 지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2011년 한국의 강력한 시정 요구를 받고도 또 이번 검정 통과본에 (임나일본부설을) 실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주변에서는 정부의 종합분석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이 총리가 돌연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도 엿보였다.

강경석 coolup@donga.com·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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