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 갤럭시 신화 다시 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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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서울’ 무대 선 신종균 사장
“S4 뛰어넘는 최고 판매량 기대… 엣지 모델 수요 못맞출 가능성도”
10일부터 국내외서 동시 시판

“10일 나오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S 시리즈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회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무대에 섰다. 신 사장이 국내 제품 발표회 무대에 등장한 것은 2012년 9월 ‘갤럭시노트2’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 “70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취재진 600여 명 앞에 선 신 사장은 “직전 제품(갤럭시S5)보다 판매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갤럭시S 시리즈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S6 시리즈가 자사(自社)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S4의 기록(7000만 대)을 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상 ‘최고 스펙’을 내세우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도 보였다. 신 사장은 갤럭시S5의 흥행 실패 이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 갤럭시S6 준비 과정을 회상하며 “제품을 내놓기 직전까지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처음부터 목표는 ‘진정성 있는 혁신’ 단 한가지였다”며 “무조건 앞서가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예약 판매 과정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엣지 모델 공급에 대한 질문에는 “엣지 모델에 들어가는 3차원 ‘커브드(휘어진) 스크린’ 생산이 쉽지 않기 때문에 수율(투입 수 대비 완성된 양품의 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는 해도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기에 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이른바 ‘밴드게이트’에 대해서는 “어지간한 높이에서 떨어져도 멀쩡하고, 사람 힘으로는 구부릴 수 없는 제품”이라고 일축했다. 밴드게이트는 미국의 한 수리업체가 갤럭시S6엣지에 149파운드(약 67.6kg)의 압력을 가하자 구부러지고 작동이 멈췄다는 내구성 시험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갤럭시S6가 나오는 날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애플워치’에 대해선 “경쟁사 제품에 대해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머지않은 시일 내 스마트워치 ‘기어’ 후속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8000만 건에 이르는 빅데이터 조사로 기획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S6의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디자인 분야 발표를 맡은 이민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은 “찰랑이는 물결에 부서지는 빛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제품 표면 색깔이 한 가지가 아니라 실내외 아침저녁 등 주변 환경과 때에 따라 자연스레 반응하는 아름다움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부장은 “8000만 건이 넘는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알아냈다”며 제품 기획 과정을 들려줬다. ‘프리미엄 디자인’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 빠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실행, 최신 모바일AP 칩세트를 쓰게 된 바탕에는 빅데이터 속에서 나타난 소비자의 강력한 요구사항이 있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올해 여름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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