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윤호영, 양희종 ‘6억 몸값’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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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0일 05시 45분


윤호영. 스포츠동아DB
윤호영. 스포츠동아DB
■ 내달 1일 FA시장 개막

작년 양희종 ‘5년+연봉 6억원’이 기준
동부산성 주역…시장가치 더 높게 평가

‘2014∼2015 KCC 프로농구’가 막을 내리자마자 10개 구단은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각 팀 코칭스태프는 바뀐 외국인선수 제도에 맞춰 미국, 필리핀 등으로 출장을 떠났다. 또 즉시전력 보강이 가능한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음일 1일 열리는 FA 시장에는 대어급들이 많다. 귀화혼혈선수 3명(문태영·전태풍·이승준)을 비롯해 문태종(40·LG), 윤호영(31·동부·사진), 하승진(30·KCC), 강병현(30·KGC), 이동준(35·삼성)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 ‘뜨거운 감자’ 문태종-태영 형제

문태종-문태영(37·모비스) 형제는 2014∼2015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태종은 불혹의 나이에도 경기당 20분 이상을 뛰며 LG를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문태영은 모비스가 3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형보다 동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 많다. 문태종은 귀화혼혈선수지만 이미 국내선수 자격을 얻었다. LG와 우선협상을 진행한다. 재계약 가능성이 남았다. 만약 시장에 나오면 여러 팀이 달려들 수 있다.

형과 달리 문태영은 무조건 모비스에서 나온다. 그 뒤 10개 구단이 제시한 연봉 등 계약조건을 보고 새 팀을 결정한다. 전태풍(35·kt)과 이승준(37·동부)도 문태영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승준은 부상으로 2014∼2015시즌 한 경기도 안 뛰었지만, 동부가 그를 FA로 풀어줄 전망이다. 이승준-동준 형제가 동시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 최대어 윤호영, 대박 터트리나?

FA 최대어는 윤호영이다. 31세로 향후 4∼5년은 충분히 정상급 기량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키 197cm의 장신 포워드로 운동능력이 좋고 수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동부가 골밑의 높이를 앞세운, 이른바 ‘동부산성’을 구축하는 데 윤호영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동부는 일단 윤호영을 잡을 계획이다.

2014∼2015시즌 윤호영의 연봉은 4억5000만원(인센티브 1억3500만원)이었다. 지난해 윤호영과 비슷한 포지션의 양희종(31·KGC)이 계약기간 5년, 연봉 6억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FA 계약을 한 것이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선 윤호영의 가치를 좀더 높게 평가한다. 윤호영이 양희종을 뛰어넘을지 관심이다.

윤호영에 이어 하승진, 강병현도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질 만한 카드다. 다음 시즌부터 용병 2명이 2·4쿼터에 함께 뛰기 때문에 221cm의 장신 하승진을 보유한 구단은 당장 우승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외곽플레이에 능한 강병현도 여러 구단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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