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전 빅매치 벌써 열기… 수원, 2층 관중석 통천 걷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0일 05시 45분


수원삼성이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 관중석에 설치한 통천을 올 시즌 처음으로 걷는다. 18일 벌어지는 ‘슈퍼매치’ FC서울과의 홈경기에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자, 더 많은 좌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수원은 올 시즌 좌석제도 개편을 통해 총 4만4000여석 중 2만석 규모의 1층 관중석만 개방해 운영했다. 관전 몰입도와 더불어 ‘좌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2층 관중석은 창단 20주년 기념 엠블럼과 우승 연도, 트로피 등의 이미지를 넣은 24장의 통천으로 덮었다. 리그 개막 후 현재까지 홈에서 치러진 3경기 모두 1층에만 관중이 앉았다.

그러나 서울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에 대한 팬들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1층만으로는 좌석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경기가 열리기 7∼10일 전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하지만, 수원은 이번 슈퍼매치에 대한 반응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 20일부터 티켓을 판매했다. 이미 3000장이 팔렸으며, 여기에 연간회원 수량까지 합산하면 각 골대 뒤의 좌석까지 매진이 임박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FC서울 경기에 한해 2층 좌석을 일부 오픈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앙열의 약 4000석을 추가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 대결은 과거부터 뜨거웠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7대 더비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수원과 서울의 경기는 서울의 전신인 안양LG가 안양을 연고지로 뒀을 때, 수원과 안양을 잇는 1번 국도의 고개인 지지대에서 이름을 따 ‘지지대더비’라고 부를 정도로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라이벌전은 서울 박주영이 K리그로 복귀한 뒤 첫 대결이라 팬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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