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오픈프라이머리’ 추인…1시간 만에 만장일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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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9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마련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추인했다. 김무성 대표가 주도했고 1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끝났다. 한 참석자는 “김 대표가 강하게 밀어붙였다”라며 “미세한 부분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대표의 열의가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어진다”고 선언했다.

당은 이 외에도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출마를 허용하는 석패율제 △여성·장애인 정치 신인에게 득표수의 10~20%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도 모두 원안대로 추인했다.

이날 추인 받은 안건들에 대한 여야 협상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공천제의 핵심인 오픈프라이머리가 시행되기 위해선 여야가 동시에 실시하는 내용으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직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지 않았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적지 않다. 정개특위에서 여야 합의가 무산되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그래서 이 제도가 실질적으로 도입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정개특위에서 합의를 시도해 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은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홍정수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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