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음주운전 사고, 밤보다 낮 시간대 많다…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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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사고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월에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와 교통안전공단은 2010~2014년 발생한 전세버스 사고 4만 여 건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버스 사고 특성 및 정보조회 서비스 개선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 수가 3명 이상 또는 부상자 수가 20명 이상인 대형사고의 30.8%가 4월에 집중됐다. 특히 졸음운전에 취약한 오후 1~2시에 사고가 많았다. 수학여행과 나들이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봄에 전세버스 사고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6.1%의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히 늘어났다.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고속버스 사고가 5년간 평균 3.5% 추세로 감소해 온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전세버스 음주운전 사고는 밤보다 낮 시간대에 특히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버스 음주사고 31%가 오전 6~10시에 발생했다. 전세버스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면허취소에 이르는 만취운전 사례도 7.5%인 54건에 달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봄철 전세버스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이 빈번한 시간대에 맞춰 집중 단속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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