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통증 이후 첫 캐치볼… 복귀 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9일 05시 45분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류현진, 어깨 통증 이후 첫 캐치볼

16일 만에 20m서 30개 정도 공 던져
매팅리 “완벽치 않으면 올리지 않겠다”

LA 다저스 류현진(28)이 16일 만에 다시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가 시작되기 전 다저스타디움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공을 잡고 투구훈련을 했다. MLB닷컴은 이날 ‘류현진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지 2주 만에 캐치볼을 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20m에서 30개 정도의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상태가 나빠 보이진 않았다”고 흐뭇해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것을 못 박았다. 매팅리 감독은 “아직 공을 힘껏 던지는 상태는 아니다. 뒷마당에서 하는 놀이처럼 캐치볼을 한 것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누구보다 류현진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캐치볼을 시작한 만큼 조만간 복귀 일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리시키진 않을 전망이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일정상 휴식일이 있어서 5월초까지는 5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류현진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팀에 돌아와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아는 매팅리 감독은 ‘몸이 완벽하지 않으면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하며 제동을 걸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5일 뒤인 23일 캐치볼을 했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날 병원에서 검진 받은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2주간 쉬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2주 휴식 후 복귀는 아니었다. 그 이후 상태를 보고 피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얘기였다.

결국 류현진은 25인 엔트리 대신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린 채로 개막전을 맞았다. 정상적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했더라면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다행히 8일 캐치볼을 통해 복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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