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3경기 연속골 실패… 황의조, 유독 아쉬워하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9일 05시 45분


성남 황의조. 스포츠동아DB
성남 황의조. 스포츠동아DB
“고교후배들에 골 못 보여줘 씁쓸”

황의조(23)는 올 시즌 성남FC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그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감바 오사카전(홈·3월 3일)과 광저우 푸리전(원정·3월 17일)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광저우 푸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에서도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시켜 신뢰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전·후반 내내 부지런히 상대 문전을 위협했지만 아쉽게도 골을 뽑아내진 못했다. 후반 42분에는 결정적 헤딩슛이 빗나가면서 끝내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을 뽑진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많은 찬스 중 딱 한 번만 결정을 지어줬으면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는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찾아와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황의조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오셨다는 것은 경기 후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감독님이 찾아온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기보다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황의조의 모교인 풍생고 재학생 800여명도 이날 관중석에서 선배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에는 만남의 시간도 있었다. 황의조는 “경기가 끝난 뒤 후배들을 만났는데 많이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골을 넣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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