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2014년 영업익 1조1118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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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판매 성과… 2013년보다 34% 늘어, 금융부채 2015년들어 3개월간 2조 감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2009년 공사 출범(토지공사·주택공사 통합) 후 줄곧 늘어난 금융부채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LH는 지난해 매출액이 21조2419억 원, 영업이익이 1조1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3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8479억 원으로 2013년보다 19%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LH의 자산은 171조6000억 원으로 부채가 137조9000억 원, 자본이 33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보다 부채는 4조3000억 원 줄고 자본은 2조6000억 원 증가해 총 자산은 1조7000억 원 감소했다. LH 관계자는 “매출 증가로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해 재무건전성 향상의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출범 이후 2013년까지 연평균 7조6000억 원씩 증가하던 금융부채가 처음으로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2013년 105조7000억 원이던 금융부채는 지난해 98조5000억 원으로 1년 만에 7조2000억 원 감소했다. 1일 현재 금융부채는 96조5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서도 3개월 동안 2조 원 줄었다.

LH 관계자는 “2013년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사채 동결을 선언해 경영정상화의 시동을 건 이후 토지 판매 등 수입은 최대화하고, 사업비 등 지출은 합리적으로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지·주택 판매실적도 전년(22조 원)보다 23% 증가한 27조2000억 원으로 공사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금 수입을 늘리기 위해 총력판매체제를 구축하고, 판매실적을 인사고과와 인센티브에 반영하는 ‘판매목표관리제’를 추진한 결과라고 LH 측은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70만 채 이상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어 영업손실 가능성이 큰 사업구조인데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임직원 전체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공기업 경영정상화와 부채 감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LH#영업익#금융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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