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 대선 출마 공식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8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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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켄터키 주 루이빌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 나라를 자유와 ‘작은 정부’의 원칙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통 보수주의로의 회귀를 주창하는 폴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 되면 바로 첫날에 위헌적인 감시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국가안보국(NSA)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테러 방지를 명분으로 한 국가의 개인정보 수집을 강하게 비난해 왔다. 폴 의원은 지난달 23일 공화당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한 데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마찬가지로 티파티(공화당 초강경 보수주의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안과의사 출신으로 올해 52세인 폴 의원은 2010년 캔자스 주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해 잭 캔웨이 주 검찰총장을 꺾고 정계에 공식 입문했다. 2008년과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그의 아버지 론 폴 전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아들의 출정식에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늦어도 2주 안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공화당 내부의 경선 레이스와 더불어 여야 간의 대권 레이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워싱턴=신석호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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