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과제 ‘반값 등록금’, 서울시립대 5년간 247만 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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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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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사진= 동아일보DB
반값 등록금. 사진= 동아일보DB
‘정부 반값 등록금’

정부가 ‘반값 등록금’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올해에만 3조6000억 원에 달하는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사립대 평균 연간 등록금은 5년간 20만 원 내리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육연구소가 7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10~2014년) 대학 등록금 인상률 변동 추이’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연간)은 사립대의 경우 2010년 754만 원에서 2014년 734만 원으로 5년간 20만 원(2.6%) 내렸다.

오히려 사립보다 등록금이 싼 국립대가 같은 기간 444만 원에서 418만 원으로 26만원(5.9%)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록금 수준이 가장 높은 사립대 의학계열 1인당 등록금은 같은 기간 1015만 원에서 1007만 원으로 8만 원 내리는데 그쳤다. 예체능계열은 같은 기간 854만 원에서 827만 원으로 27만 원, 공대는 849만 원에서 828만 원으로 21만 원 인하됐다. 국립대는 2014년 기준 의학 667만 원, 예체능 461만 원, 공학 451만 원으로 사립대의 50%~60% 수준으로 드러났다.

사립대 가운데 2010년 대비 등록금을 가장 많이 인하한 곳은 백석대로 학생 1인당 103만원 내렸다. 이어 △숙명여대 78만 원 △성결대 78만 원 △꽃동네대 73만 원 △협성대 67만 원 △경동대 65만 원 △상명대 63만 원 △세명대 62만 원 순으로 등록금 인하 폭이 컸다.

이 가운데 백석대·협성대·경동대·상명대·세명대 등은 교육부로부터 1회 이상 ‘정부 재정지원 제한’으로 지정된 대학들이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교육 여건·성과 등이 부실한 대학에 국고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을 지정해 오고 있다. 관련 평가에서는 취업률·충원율과 함께 ‘등록금 부담 완화’ 지표가 반영된다.

국·공립대 중에는 서울시립대가 5년간 247만 원을 내려 등록금 인하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해양대와 한국체육대도 60만 원 넘게 등록금을 인하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산업기술대(121만 원)·신한대(93만 원)·호남신학대(37만 원)·김천대(33만 원)·세종대(33만원) 등은 등록금을 30만원 이상 올렸다.

전국에서 등록금 수준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는 의학계열의 경우 고려대(1241만 원)·연세대(1213만 원)·성균관대(1134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공학계열은 신한대(970만 원)·고려대(968만 원)·서강대(940만 원) 순이었다.

예체능계열은 이화여대(995만 원)·서울장신대(973만 원)·숙명여대(968만 원)의 등록금이 비쌌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한국산업기술대(791만 원)·을지대(780만 원)·연세대(775만 원)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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