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하이엔드 피스, 엘 프리메로, 엘리트 컬렉션… 150년 이끈 3요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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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0주년 맞은 ‘제니스’

《 제니스(ZENITH)는 ‘바젤월드 2015’에서 창사 15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알도 마가다 제니스 대표는 “하이엔드 피스와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 엘리트 컬렉션이 150년을 이어온 제니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바젤월드 2015’를 통해 창립 150주년을 맞아 설립자 조르쥬 파브르자코를 기념하고, 제니스의 기본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엘리트’와 ‘엘 프리메로’ 라인을 재정비했다.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에는 ‘제니스의 영웅’ 2인을 기리기 위한 헌정판 모델이 2개나 있다. 먼저 설립자 조르쥬 파브르자코를 위한 ‘아카데미 조르쥬 파브르자코’에는 ‘엘 프리메로 4810’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오늘날의 제니스를 존재하게 한 조르쥬 파브르자코에 대한 존경을 가득 담아 고진동의 수동식 무브먼트에 그동안 축적한 정교한 기술을 다양하게 구현해냈다.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헌정판도 새롭게 선보인다. 찰스 베르모는 제니스가 사업적 위기에 빠진 1975년, 제니스의 핵심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의 제작 기법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시계 장인이다. 이번 바젤 행사의 메인 모델인 ‘엘리트 6150’은 제니스 하우스 무브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그동안 제니스가 쌓아온 전통과 전문성의 바탕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시켜 야심 차게 준비했다. 》

○아카데미 조르쥬 파브르 자코

제니스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카데미 조르쥬 파브르자코’는 150년 전 설립자인 조르쥬 파브르자코에게 헌정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이다. 시계 장인 파브르자코는 1865년 여러 명의 장인이 한지붕 아래에서 함께 시계를 개발하는 혁신적인 시계 제작 방식을 시도했다. 여러 장인이 함께 힘을 모아 시계의 심장과도 같은 핵심 동력장치인 최고의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 당시로 부터 150년 간 명맥을 유지 하고 있는 제니스 공방이 위치한 르 로끌 (Le Locle)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다.

설립자를 기리기 위한 한정판으로 제니스는 2년 동안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300년 된 시스템인 퓨제와 체인 매커니즘을 “엘 프리메로 4810”무브먼트에 재현해냈다. 시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기술의 개론을 모아놓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기술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특징은 10시와 11시 사이 방향에 위치한 배럴과 1시와 2시 사이 방향에 위치한 퓨제앤체인의 오픈 다이얼(시계판)이다. 약 50시간 이상의 파워리저브 기능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버톤의 다이얼 주위는 매끈한 베젤이 감싸고 있고, 시침과 분침은 블루 색상으로 처리됐다.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과 로즈골드 케이스는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강조한다. ‘엘 프리메로 4810’ 무브먼트를 사용했으며, 15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 150개만 한정 판매한다.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제니스는 날짜와 요일뿐 아니라 달을 표시해주는 문페이즈 기능을 갖춘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헌정판도 선보인다. ‘엘 프리메로 410’ 모델은 스페인어로 ‘최고의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엘 프리메로’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무브먼트가 장착돼 제니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엘 프리메로 410’ 모델은 설립 150주년을 맞아 ‘제니스의 영웅’으로 불리는 찰스 베르모를 기리기 위한 헌정판으로 제작됐다. 베르모는 제니스의 시계 사업이 위기를 맞은 1970년대에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지켜내기 위해 애쓴 시계 장인이다.

제니스는 1969년 시계 제조 역사상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업적을 세웠다.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시간당 3만6000회 진동하는 오토매틱 인터그레이티드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했다. 다양한 무브먼트 개발에 박차를 가한 제니스는 같은 해에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날짜 표시 기능과 문페이즈 기능을 추가해 ‘엘 프리메로 410’을 2000년도까지 출시해온 제니스는 2013년부터 더욱 견고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엘 프리메로 410’은 클래식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희귀한 모델이다. 20세기의 감각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지름 42mm 사이즈에 스틸 재질의 케이스를 사용했다. 감각적인 커브형 디자인과 세련되고 부드러운 마감 처리가 돋보인다.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390개의 파트로 이뤄진 매커니즘을 엿볼 수 있다.

2015년 출시된 ‘엘 프리메로 410’ 찰스 베르모 헌정판은?

제니스가 시계 장인 찰스베르모(Charles Vermot)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제작한 제품이다. 찰스 베르모는 쿼츠 시계가 상용화되어 위기에 처한 제니스를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장인이다. 특히 사장될 위기에 처한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 기술을 보존하고, 부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니스는 이번 헌정판의 블루 색상 다이얼에 그를 헌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가 부활하게 된 역사적인 1975년을 기념하기 위해 1975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엘리트 6150

새롭게 선보인 무브먼트인 ‘엘리트 6150 칼리버’를 장착해 같은 이름으로 모델명을 정한 ‘엘리트 6150’도 처음 선보였다. 이 모델은 창립 15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제니스가 지켜 온 전통성과 전문성의 근본을 지켜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새로운 무브먼트는 1990년대 초반에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엘리트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했고, 여기에 1994년 바젤페어에서 ‘올해의 베스트 무브먼트’라는 찬사를 받았던 ‘울트라 씬 칼리버’를 현대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트윈 배럴 방식으로 최소 100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추가했다.

기능은 과거 무브먼트에서 추가하되, 특유의 매끈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195개의 조립 장치가 들어갔지만, 무브먼트와 각종 조립파트 전체의 두께는 겨우 3.92mm에 불과하다. 예전 모델의 경우 초침을 서브 다이얼로 표현했지만, 중앙의 직접 구동 방식 초침으로 변경하면서 시간의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엘리트 6150 칼리버’는 1시간에 2만8800번 진동하면서 중앙에 있는 시침, 분침, 초침에 동력을 공급한다.

케이스는 지름 42mm 크기의 조약돌 모양으로 디자인 돼 심플한 매력을 살렸다. 동그랗지 않고 살며시 경사진 라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30m 깊이의 방수 기능을 가졌고, 백케이스가 투명한 재질로 디자인돼 회전 추와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세련된 케이스 디자인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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