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시간의 주름 ③ 이상한 세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많은 영웅에겐 그들을 돕는 조력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소설 ‘시간의 주름’ 주인공 메그와 그 일행을 돕는 세 명의 부인처럼 이상하진(strange) 않을 겁니다. 이 셋은 바로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그게 뭐야’ 부인(Mrs. Whatsit)과 ‘누구야’ 부인(Mrs. Who), ‘어느 거야’ 부인(Mrs. Which)입니다. 이들은 메그의 아빠를 찾기 위해 탐색에 나서죠(They’re on a quest to find Meg’s father).

‘그게 뭐야’ 부인은 어설픈 노부인으로 흉가에 살고 있죠(Mrs. Whatsit is an old clumsy lady that lives in a haunted house). 그녀는 다른 두 명의 부인에 비하면 가장 정상적인 편입니다(the most normal). 나이도 부인들 중 가장 어리죠. 고작 20억 살(two billion years old)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누구야’ 부인은 큰 안경을 쓰고, 명언 읊는 것을 좋아합니다(likes to talk in popular quotations). 주로 셰익스피어의 명언이나, 성경책(Bible) 같은 책에 나오는 명언을 읊죠. ‘어느 거야’ 부인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how can we describe her)? 말을 더듬는 그녀는 “이…이…러…렇…게” 말하는 편입니다.

이 세 부인은 테서랙트를 이용해서(using the tesseract,) 메그와 친구들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려고 하죠. 물론 메그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은 단 한군데입니다(there’s only one place Meg wants to go). 실종된 아버지가 있는 곳 말이죠. 그렇다면 메그의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실제로 그는 우리의 태양계 안에도 없습니다(he’s not even in our solar system, actually). 명쾌하게 설명하기엔 아주 복잡합니다(complicated). 메그는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또 어떻게 그곳으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Meg doesn’t understand where her father is, or how to get there).

사실 메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왜 학교에서 아무도 그녀를 좋아해주지 않는지(why no one at school seems to like her),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what kind of person she is), 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조차 메그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밖에도 선생님들이 왜 못되게 구는지(why her teachers are mean), 왜 자신은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없는지(why she can’t pay attention in class)도 의문이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most of all) 메그는 ‘왜 세상이 이치에 맞게 돌아가지 않는지’ 가장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령, 메그는 행복해야 할 이유가 그렇게 많은데도 왜 행복하지 못한 걸까요?(why is Meg not happy, when she has so many reasons to be happy?) 메그의 조력자인 세 부인이라면 그녀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메그의 아빠를 찾아주는 것 외에도, 그녀가 자신의 존재를 찾는 것을 도와줄지도 모릅니다.
#영웅#조력자#시간의 주름#메그#부인#그게 뭐야#누구야#어느 거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