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은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이다. 윤덕여(54)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의 ‘믿는 구석’은 해외파 지소연(24·첼시FC 레이디스)과 박은선(29·로시얀카)이 이루는 투톱이다.
대표팀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러시아와 1차 평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지소연-박은선 투톱은 가동되지 않았다. 윤 감독은 후반 29분 지소연을 교체로 출전시켰다. 지소연은 후반 45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박은선은 그라운드에 서지 않았다.
박은선이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부상이었다. 윤 감독은 “(박)은선이가 4일 훈련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심각하진 않지만 키프로스컵(3월) 때 당한 부상이 재발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러시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펼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지소연-박은선 투톱을 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윤 감독은 박은선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생각이 없다. 그는 “부상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지금은 월드컵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회복이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전에 출전시켰다가 부상이 깊어진다면 월드컵 때 전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은선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무리한 출전보다는 더 멀리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윤 감독은 지소연-박은선 투톱보다는 전력 평가 차원에서 국내선수 활용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