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난 누군가를 답습하지 않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8일 05시 45분


“카리스마 넘치는 광해로 다시 태어나겠다.” 배우 차승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각오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카리스마 넘치는 광해로 다시 태어나겠다.” 배우 차승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각오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화정’ 제작발표회서 40대 주연 비결 밝혀
“후배들의 롤모델? 부담스럽지만 늘 최선”


언제나 후배 연기자들의 롤 모델로 거론되고, 요리 하나로 주부들의 ‘워너비스타’가 됐다. 10대들의 전유물인 게임광고까지 점령한 이 남자. 마흔 다섯의 차승원이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친근한 ‘차줌마’로 떠오른 차승원이 또 한 번 변화를 택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수차례 해석되고 있는 비운의 아이콘 광해다. 13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을 통해 그는 ‘차승원표 광해’를 재탄생시킬 기세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은 40대에도 다양한 작품의 주연을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먼저 “내 나이가 많은 편이가?” 되물으며 “누군가 걸어온 길을 답습하지 않아 다른 관점으로 날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 간 광해군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걱정이 많다”며 입을 뗀 그는 “역사적 평가는 가져가되 사건의 과정에서 광해는 여러 모습으로 변주된다. 나의 최선은 작가의 대본에 최대한 근접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롤 모델로 꼽히는 차승원은 “부담스럽다”면서도 “늘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조금 더 잘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후배들을 위한 사명감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거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화정’은 조선 광해군과 인조에 이르는 시간을 담아내는 50부작 대하사극. ‘최고의 사랑’과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 안방극장에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차승원의 첫 사극 드라마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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