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울산시가 동남권 관광허브 도약을 목표로 하는 부·울 광역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7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의 울산 대운산 등산 회동 때 두 도시의 광역관광 협력 필요성이 거론된 뒤 실무 협의를 거쳐 나온 결과다.
두 도시가 구체적인 사업 분야를 놓고 TF팀을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TF팀은 두 도시의 관광·마케팅 담당 공무원과 지역특성에 맞는 관련 담당부서, 지역 여행사 관계자 등 10여 명으로 이달 중 구성된다. 이들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부산과 울산의 대표 관광상품을 만든 뒤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울산시는 영남알프스 등 산악관광 인프라와 반구대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역사유적, 옹기마을의 옹기체험, 장생포 고래관광 등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부산시도 해양(요트 선상체험 등) 바다 축제 의료 쇼핑 등의 뛰어난 관광 인프라가 많아 이를 연계하면 두 도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부산 요트투어+울산 고래 탐방선 투어’ ‘부산·울산 명소탐방+맛 투어’ ‘울산 간절곶 유람선 투어+부산 야경 크루즈 투어’ ‘광역권 의료관광상품’ 등이다. 올해 부산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은 80만 명, 크루즈선으로 입국하는 관광객도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 도시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관광분야 정보 공유와 인적 교류를 통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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