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400명은 돼야" 발언에… 김무성이 하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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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7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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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동아일보 자료 사진.
문재인.
동아일보 자료 사진.
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가 부족하다. 400명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이다. 문 대표는 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의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부스를 방문해 '국회의원 몇 명이 적당할까요'라는 설문 행사에서 '351명 이상'난에 스티커를 붙인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티커를 붙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수가 부족하다"면서 "국민들에겐 그렇게 인식되지 않고 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인구 대비 의원 비율이) 낮다. 국회의원 수를 늘리면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정수 문제에 대해 문 대표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지만, 이 발언 직후 당내 대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반대 뜻을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지역주의 정치 극복을 위해선 (일정 의석을 인구 비례에 따라 권역별로 배분하고, 권역 내 득표율에 따라 각 정당이 가져가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지역구를 줄이는 것은 의원들이 반대해 현실성이 없으니 정수를 늘리는 게 불가피하다는 맥락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새누리당에선 즉각적으로 문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의원 정수가 지금 300명인데 이것을 더 늘려선 안된다"고 정면 반박했으며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다수 국민은 의원 정수는 그대로 두고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더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의원정수 논란에 대해 "지금은 우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날 문재인 대표의 '국회의원 400명은 돼야' 발언이 논란이 되자, 문 대표는 "그냥 퍼포먼스로 가볍게 장난스럽게 한 거죠"라고 해명했다. 이어 "의원 정수 문제에 관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는데, 다음에 제가 준비해서…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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