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방송으로 올렸더니 힘 못쓰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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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 불타는 청춘 - 복면가왕 등 설 파일럿 프로
일부는 시청률 저조 ‘절반의 성공’

5일 정규 편성된 MBC ‘일밤’의 코너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쓴 출연자들이 열창을 하고 있다. MBC 화면 캡처
5일 정규 편성된 MBC ‘일밤’의 코너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쓴 출연자들이 열창을 하고 있다. MBC 화면 캡처
MBC ‘복면가왕’(일 오후 4시 50분)이 5일부터 ‘일밤’의 코너로 정규 편성돼 방영됐다. ‘복면가왕’을 비롯해 SBS ‘아빠를 부탁해’(토 오후 8시 45분) SBS ‘불타는 청춘’(금 오후 11시 25분) 등 지난 설에 방송됐던 지상파 파일럿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에는 괜찮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실제 정규 방송에서는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MBC ‘복면가왕’ 1회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EXID’ 솔지의 무대로 시작해 노을의 강균성, 배우 김지우, 개그맨 정철규, 배우 박광현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다른 출연자와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다. 가면 뒤의 주인공을 추리하는 구성은 여전히 흥미로웠지만 1시간 20분 동안 1라운드 4개의 무대만 방영되고 중간에 평가단의 토크가 너무 길어져 느슨했다는 평가다.

이날 ‘복면가왕’ 시청률은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로 이전 방영됐던 일밤 코너 ‘애니멀즈’ 시청률(2.5%)보다는 올랐지만 설 특집 당시 시청률(9.8%)보다는 하락했다. 동시간대 KBS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시청률보다도 뒤졌다.

4일 방영된 ‘아빠를 부탁해’ 3회는 6.9%의 시청률을 보였다. 설 당시 13.5%를 찍었던 것에 비하면 미흡한 성적이다. 물론 동시간대 MBC 주말극 ‘장미빛 연인들’이 종영을 앞두고 25%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 등 평소 사랑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40, 50대 시청자를 겨냥해 중견의 싱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금 오후 11시 25분)과 숨은 영재를 찾아 보여주는 SBS ‘영재발굴단’(수 오후 8시 55분)은 시청률이 4% 안팎으로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다.

설 특집 중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과 ‘썸남썸녀’(SBS)는 정규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복면가왕#아빠를 부탁해#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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