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친, 광주FC 단장에… “3년 무보수 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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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옥씨 “팀 K리그 성적 향상…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에도 최선”

“보수는 물론이고 업무추진비도 일절 받지 않고 광주 축구 발전만을 생각하겠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아버지 기영옥 씨(58·사진)가 6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FC 단장에 취임했다. 그는 광주FC 단장 임기 3년 동안 무보수로 일하며 구단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기 단장은 이날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 구단 사무국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축구인 출신으로 구단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유소년 선수 육성과 발전·예산 확보에서 광주시와 대표이사의 역할을 주문했고 이를 받아들여 단장 자리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광주FC는 3일 이사회를 열고 광주시축구협회장인 기 씨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기성용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기 단장은 금호고, 광양제철고 등에서 사령탑을 맡으며 유망주를 발굴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 광주FC를 이끄는 남기일 감독 역시 금호고 시절 기 단장의 지도를 받았다. 25년 만에 스승과 제자에서 단장과 감독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기 단장은 구단의 목표에 대해 “성적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사무국은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를 위한 유소년 육성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기성용#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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