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딜리베로 “KFX가 날개 펼수있게 힘 보탤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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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납품 추진하는 앨런 딜리베로 GE 군용엔진사업 부사장

“한국형전투기(KFX)에 최적의 엔진과 관련 기술을 제공해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앨런 딜리베로 제너럴일렉트릭(GE)항공 군용엔진사업 부사장(사진)은 6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GE코리아 사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GE는 한국의 국가안보와 우주항공산업의 파트너로서 KFX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GE항공은 2025년까지 개발되는 KFX용 엔진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KFX 사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결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는데….

“한국 항공산업이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 1970년대 한국은 시장도, 기술도 없는 상태에서 반도체와 조선(造船) 강국의 기적을 일궜다. KFX 사업을 계기로 항공산업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리라 믿는다. GE 본사도 기대가 크다.”

―KFX용으로 GE의 대표적인 전투기 엔진모델인 F-414를 제안했는데….

“전투기 엔진은 극한 상황에서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발휘해야 한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F-414 엔진은 KFX에 가장 적합하다고 자부한다. 미 해군의 F/A-18E/F와 스웨덴의 JAS-39 전투기에 장착돼 실전 능력도 충분히 검증됐다. GE는 F-15K 전투기와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등 한국군이 운용 중인 항공기와 함정 600여 대에 1300여 대의 엔진을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FX 사업 엔진업체 선정 시 기술 이전 계획은….


“KFX 개발 및 양산 단계에서 한국 공군과 업체의 요구를 충족하거나 그 이상의 핵심기술을 제공하겠다. 팬과 저압터빈모듈(LPT), 블레이드 등 주요 부품 관련 기술들이 포함된다. 한국이 군용엔진 국산화 역량을 갖추도록 다각적인 기술 지원도 할 것이다. 한국의 대학과 항공기 엔진 소음 저감 기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GE항공 혁신협력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KFX용 엔진 수주를 하면 생산 계획은….


“엔진 물량의 50% 이상을 한국에서 생산한다. F-414 엔진은 물론이고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항공기의 항전(航電) 통합시스템 유지보수 지원도 할 것이다. GE는 이미 T-50 고등훈련기와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엔진을 한국 업체(삼성테크윈)를 통해 최종 조립 생산 중이다. 이를 통해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한국 경제에 기여했다.”

―KFX 해외 수출 지원 방안은….


“175개국에 30만 명의 직원을 둔 G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FX의 수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GE 엔진이 장착된 T-50과 FA-50의 해외 수출 과정에서도 현지 사무소를 통해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지원했다. T-50 훈련기의 미국 고등훈련기(TX) 사업 수주도 적극적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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