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망치고 노안 만드는 무리한 살빼기는 그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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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감량 상식 방영
무작정 굶으면 피부 시들시들… 근육량 떨어져 살찌는 체질로

다이어트를 위해 ‘플라잉 요가’를 수강하고 있는 사람들. 살을 빼면서도 피부탄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관리가 필요하다. 채널A 제공
다이어트를 위해 ‘플라잉 요가’를 수강하고 있는 사람들. 살을 빼면서도 피부탄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관리가 필요하다. 채널A 제공
두 아이의 엄마 정모 씨(38)는 첫째 아이를 낳고 급격히 늘어난 체중 때문에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덕분에 미혼일 때의 날씬한 몸매는 되찾았지만 정 씨에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키 168cm에 몸무게 48kg을 맞추느라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 탓에 실제 나이보다 10세나 많아 보이는 ‘노안(老顔)’이 되어버렸기 때문. 정 씨는 “다이어트 성공의 기쁨도 잠시, ‘동갑보다 늙어 보인다’는 주변의 말 때문에 고민이 심하다”고 말했다.

살찐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다. 상당수 성인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성공률은 17% 정도다. 더구나 어렵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피부를 처지게 해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에는 여러 부작용이 따른다고 지적한다. 우선 피부노화가 나타나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기 십상이다. 또한 얼굴을 제외한 다른 피부의 탄력도 떨어지게 해 살을 빼기 전보다 더 볼품없는 외모가 되기도 한다. 기초대사량을 높이려면 근육이 중요한데,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근육의 양을 떨어뜨려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앞둔 사람이라면 세간에 떠도는 ‘속설’ 중 진위를 잘 파악해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나를 자주 가면 살이 빠진다거나, 운동하는 도중에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는 말은 맞지 않는 설명이다.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은 단순히 급격한 체온 상승을 막는 기능만 할 뿐 체지방을 연소시키진 않는다. 지방 연소가 아닌 수분 배출을 통한 일시적 체중 감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물은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반대로 밥을 먹을 때 물을 마시면 살이 찐다거나, TV를 켜놓고 자면 살이 찐다는 등의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일리 있는 이야기다. 수면 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텔레비전을 켜놓고 잠이 들면 뇌가 몸으로 보내는 수면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성장 호르몬도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 식사 도중 물을 많이 마시면 위산이 희석되면서 흡수가 쉬운 당분이 먼저 흡수돼 혈당이 올라간다. 이렇게 혈당이 높아지면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그 결과 몸이 지방을 합성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6일 오후 7시 10분 채널A는 교양프로그램 ‘닥터지바고’를 통해 이 같은 다이어트·피부건강 상식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다이어트#노안#피부노화#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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