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탄산음료, 위-식도 역류질환의 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6일 05시 45분


4년간 37% 증가…여성이 남성보다 1.3배↑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병원신세를 진 환자가 지난 4년간 37% 증가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2013년까지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256만8000명에서 2013년 351만9000명으로 약 37%나 늘었다.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44.6%, 40대이상이 75.3%를 차지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다. 가슴쓰림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 때문에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고 호소한다. 역류증상은 위산이나 위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것으로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온다. 또 만성기침,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흉통, 기관지 천식이나 후두염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열량식과 고지방식 등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및 노령인구의 증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을 꼽고 있다. 예방법으로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 금주 금연과 함께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눕지 말아야한다.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으로는 위산분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증상에 따라 4∼8주 정도 투여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는 좀 더 지속적인 산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치유된 후에도 약을 끊으면 높은 재발율을 보인다. 이는 치료제가 위산분비를 억제하여 식도의 염증을 개선시키지만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고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들면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이 약화돼 위-식도 역류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40,50대는 주 경제활동 연령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과식이나 야식과 같은 잘못된 식이습관, 그리고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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