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의 ‘완벽 부활’, 광주 무패 행진 막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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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울산)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김신욱은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와의 안방경기에서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한 울산은 2위 전북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울산 +6·전북 +4)에서 앞서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광주는 개막 후 이어져온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지난해 오른쪽 종아리 부상 후 7개월 간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려온 김신욱은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선발 출전 대신 교체로 투입되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A매치 기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100% 끌어올렸다.

김신욱은 이날 물 만난 고기처럼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6분 광주의 자책골은 김신욱의 발에서 나왔다. 김신욱이 올린 크로스를 광주 정준영이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으며 골로 연결됐다. 김신욱은 후반 9분 이명재가 왼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갖다대 추가 골을 터트렸다.

전날 열린 서울과 제주의 경기에서는 박주영(서울)이 0-0으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울은 박주영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제주의 수비가 박주영에게 집중되면서 다른 공격수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갔다. 서울은 후반 44분 에벨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개막 이후 4경기(1승 3패)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최근 22경기 연속 무패(14승 8무)를 이어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이날 승리로 최단 기간(197경기), 최연소(41세 6개월 25일) 통산 100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경기 뒤 “경기 후반에 투입될 때 2005년 데뷔할 때와 같은 느낌이 났다. 팀이 첫 승을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의 에두는 포항과의 안방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4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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