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사)희망나눔플러스, 인조잔디 재사용으로 희망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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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물질 검출과 7∼8년 주기의 교체 문제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인조잔디를 재사용하여 자원낭비를 줄이고 청년사업가 육성 및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무료로 운동을 가르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사)희망나눔플러스(대표 박홍진·www.turf.or.kr)는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는 인조잔디를 2014년 10월부터 재사용 방식으로 철거하여 직영으로 운영하는 풋살장 및 청년사업가들의 축구교실에 사용 창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 대표는 “투자비용의 부담을 줄인 청년사업가들과 사회적기업이 돈이 없어 운동을 배우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무료운동교실을 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자체 및 학교운동장의 인조잔디 폐기물 처리 사례를 보면 6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망나눔플러스에서는 2000만 원 이하의 비용이면 재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철거하여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다고 한다.

2015년 2월 초 제주도 화북초등학교 인조잔디 교체 시 예산부족으로 폐기물처리를 못하는 상황에서 희망나눔플러스는 제주도 상황에 맞게 철거부터 재사용까지 해결하였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사회적기업과 사회서비스에 동참하는 모델이 만들어져 현재 제주시 교육청과 ‘철거 인조잔디 재사용’ 협약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제주도의 경우 인조잔디를 폐기물처리하기 위해서는 1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지만 지역 내 재사용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며 현재 제주도에 지부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재사용된 인조잔디가 수명을 다한 이후 재생 이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가장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잔디 제조업체와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희망나눔플러스에서는 산학연구를 통해 3년 내 현장적용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환경과 자원문제는 현실에 닥친 상황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를 해야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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