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박병호! 작년보다 빠른 마수걸이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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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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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 3일 목동 SK전에서 6회 솔로포 ‘쾅’
시즌 4G 만에 마수걸이, 작년보다 4G 빨라
사상 첫 4년연속 홈런왕과 56홈런 도전 관심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넥센 박병호의 여정이 시작됐다.

박병호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14-3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멀티안타 포함 총 3안타를 때려내며 떨어졌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전날까지 치른 3경기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다렸던 홈런은 6회 터져 나왔다. 10-0으로 앞선 6회 1사에서 초구를 잡으러 들어오는 SK 2번째 투수 좌완 고효준의 몸쪽 낮은 직구(시속 141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1점홈런을 날렸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 지난해 박병호는 4월 6일 마산 NC전에서 이재학을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날리며 8경기 만에 첫 홈런을 날렸다. 이전까지 타율 0.227(22타수 5안타)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52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작년보다 4경기 앞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는 직전 타석에서 2점홈런을 날린 유한준과 시즌 2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777번째.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015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지난해보다 팀당 16경기 늘어난 144경기 체제에서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운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경신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매해 성장하는 박병호이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며 더욱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작년 고전했던 빠른 직구에 대한 적응력도 키웠다. 배트무게를 20g 늘리면서 900g에 달하는 방망이로 새 시즌을 맞았다. 더욱 강한 타구를 날려 보내기 위함이다.

개막 후 3경기에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져 보였으나 이날 홈런과 2루타 포함 장단 3안타를 집중시키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아직 몇 게임 안 했지만 타격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홈런은 아니었지만 내게 필요했던 장타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오늘 친 3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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