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첫 출발, 징조가 좋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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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켈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켈리 노게임 선언된 2일 문학 KIA전 4이닝 1실점 호투
직구 최고 151km 강속구에 “한국무대 첫 출발 좋다”
김용희 감독 “최용규와 16구 승부? 제구력 있어 가능”

“첫 출발, 징조가 좋다.”

SK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27)가 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첫 등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2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4회를 마치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국무대 데뷔전은 아쉽게 노게임 선언됐다. 하지만 4이닝만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켈리는 “151km를 던진 건 분명 좋은 징조다. 첫 등판에서 제구를 신경 썼는데 몸 상태를 봐선 아주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최고 시속 151km를 웃도는 빠른 직구와 커터, 그리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던졌다. 총 69개의 공을 던지면서 낮은 제구와 코너워크로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5이닝 5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실전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으로 시즌을 기대케 했다.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기록은 사라졌지만 스트라이크존(S존)과 한국타자 성향을 파악하는 데 좋은 시간이 됐다. 켈리도 “이제 시작이지만 미국과 비교해 S존의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KIA전에서 16구 승부로 화제를 모았던 최용규와 대결을 곱씹었다. 켈리는 4회 선두타자 최용규와 16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이어 브렛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켈리는 “승부가 길어지면서 될 대로 되라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웃었다. 김용희 감독은 “16구 승부도 제구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첫 등판에서 잘 던졌다. 싸움닭 기질도 있고 만족스럽다”고 껄껄 웃었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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