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이랜드, 대구 꺾고 창단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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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FC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이랜드FC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성공 마케팅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 선보인 이랜드
만만치 않은 대구와의 홈 2라운드 승부에 시선 모아져
양 팀 모두 공격축구 지향, 창과 창의 대결 기대

‘신생팀’ 서울 이랜드FC가 창단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이랜드는 4일 오후 2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민구단 대구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015’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챌린지 무대에 11개 팀이 출전하는 관계로 1라운드를 건너뛰고, 3월 29일 안방에서 FC안양과 2라운드를 개막전으로 삼은 이랜드는 당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흥행 면에서는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5000여석 규모의 가변좌석을 설치, 경기장 속 작은 축구전용경기장인 ‘레울파크(애칭)’에는 43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체 좌석의 80% 이상이 유료입장이었기 때문에 축구계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과”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숙제도 함께 남겼다. 최종 스코어는 1-1 무승부였지만 이랜드가 선보인 경기력은 좋다고도, 그렇다고 나쁘다고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안양이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나름 출중한 경력을 쌓은 마틴 레니(스코틀랜드) 감독의 축구 색채가 아직 녹아들지 않은 듯 했다. 미드필더 조원희와 골키퍼 김영광 등 베테랑들이 “우리가 지닌 능력의 60%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아쉬움이 짙었다.

다가올 주말 이랜드가 마주할 대구는 사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장을, K리그 현장에서 꾸준한 이력을 지닌 이영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다음 시즌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프리시즌 기간 전력 보강을 꾸준히 했다. 대구는 3월 21일 부천FC 원정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한 뒤 3월 29일 강원FC를 홈에서 2-1로 물리쳐 분위기를 되살렸다.

레니 감독은 개막전이 끝난 뒤 “지금은 100%를 향하는 단계다.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역시 ‘공격’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창과 창의 대결에 시선이 모아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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