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에도 멈추지 않는 임성한의 ‘막장열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4일 09시 20분


코멘트
MBC드라마 ‘압구정 백야’ 포스터. 사진제공|MBC
MBC드라마 ‘압구정 백야’ 포스터. 사진제공|MBC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의 임성한 작가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에도 ‘막장열차’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압구정 백야’는 “드라마의 전개가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설정 및 폭언과 폭력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것은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3월26일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관계자 징계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임 작가의 막장 전개는 브레이크는 없이 여전히 가속 중이다.

최근 방송분에서 자신이 시어머니라는 사실을 숨긴 채로 손자를 데려와 키우려는 이보희의 황당함이 시청자의 질타를 받았다.

앞서 친딸을 며느리로 맞는 모습이나 남자 주인공이 깡패들과 몸싸움을 하다 머리가 벽에 부딪혀 갑자기 사망하는 설정 등 개연성 없는 전개의 연장선상이다.

임 작가는 또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한 불만을 극중 주인공들의 대사로 드러내며 자기합리화와 변명에 급급한 모양새다.

일례로 “악성 댓글도 관심이다. 열 받으면 지는 거다” “연기 잘 하면 신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자는 임 작가의 전작인 ‘신기생뎐’과 ‘오로라공주’가 여러 차례 방통심의위의 중징계를 받은 점을 들어 경고 누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임 작가의 작품이 매번 같은 이유로 징계를 받고 있지만 작가 본인은 물론 방송사 차원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해당 방송사에 불이익을 주거나 해당 작가의 작품은 편성을 하지 않는 등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