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연패 탈출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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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3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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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팀이 연패를 탈출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

박주영(30·FC서울)은 3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국내무대 복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주영은 이적동의서 문제가 해결돼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경기에서 K리그 복귀전을 갖게 됐다. 박주영은 “팀이 3연패 중인데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더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찬스가 있다면 살리려고 할 것이다. 내가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으면 동료 선수들이 이기는데 더욱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득점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7년 만의 복귀전이다.

“일단 팀이 3연패를 했다. 좀 더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간절하고, 거기에 내가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현재 몸 상태 및 경기 감각은.

“100%는 아니다. 나도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 뛰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일단은 (FC서울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100%가 아니더라도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경기하다 보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기대와 언론의 집중이 부담되지 않나.

“축구를 해오면서 그런 걸로 부담감을 느껴본 적은 없다. 아까도 말했듯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 이것을 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내 몫을 다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7년 만의 복귀.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그렇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서울은 내가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처음 했던 곳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서울 팬 여러분들과의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팬 여러분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복귀전 골 욕심은.

“일단 경기에 어떻게 출전할지는 감독님이 결정하신다. 나는 (그에 맞춰) 준비를 잘하고 있을 거다. 찬스가 있다면 살리려고 할 것이다. 일단 공격수이기 때문에 내가 골을 넣으면 동료 선수들이 이기는데 더욱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팀 적응은 어느 정도는.

“비 시즌 기간에 훈련을 함께 해왔고, 대부분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생활면에서 어렵거나 어색함은 없다.”

-밖에서 본 서울의 공격력은.

“전북전이나 포항전 봤을 때, 딱히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이라는 것은 한 골이 들어가면 계속 들어갈 수도 있고, 안될 때는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까지 생각하고 있나.

“일단 대표팀에 대한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있다.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가장 큰 목표고 경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실전 감각은 어떤지.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 보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경기감각은 뛰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경기를 많이 하다보면 좋아질 부분이다. 특별히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

-K리그 달라진 부분은 있어 보이나.

“대표선수 시절에도 항상 말했지만 K리그 선수들이나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나 큰 차이를 못 느꼈다. 그 정도로 K리그 수준이 많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골을 넣어 서울 팬 분들께 기쁨을 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적극적인 소통 기대해도 되나.

“저는 개인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나 구단의 미디어데이나 공식적인 부분을 안 한다고 한 적은 없다. 감독님과 잘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다.”

-내일 경기는 어떤 의미를 주는가.

“의미가 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팬 여러분들을 만나는 경기이기도 하고, 복귀전이기도 하다. 일단은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 이런 내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명예 회복에 대한 생각은.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싶다. 그리고 이런 것을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그리고 내가 기쁘고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거울 것이다.”

-차두리 선배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떠났다. 본인은 어떻게 선수생활 마무리하고 싶나.

“일단 두리형은 한국축구의 큰 역할을 해왔다. 항상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고, 거기에 대해 우리 선수들도 많은 축하를 했다.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아직 서울에는 남아있다. 두리형과 같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뛸 수 있는 한 끝까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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