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인부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도로공사 현장 교량 상판 붕괴사고는 설계와 다르게 진행된 부실시공 탓으로 드러났다.
2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당초 설계도에는 동바리(지지대)의 수평재가 60∼90cm짜리였으나 실제로는 120cm짜리가 다수 사용됐다. 이렇게 되면 수직재가 받는 하중이 크게 증가한다. 또 1차로 옹벽 약 7m까지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이 완료되면 2차로 5m 타설, 3차로 상판 타설을 해야 하는데 1차 양생 뒤 2, 3차 타설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로 인해 하중이 동바리로 과도하게 쏠리며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시공사인 롯데건설 현장소장 박모 씨(47)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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