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1341일만에 대전구장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일 05시 45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탈보트, 두산 상대 5이닝 2실점 시즌 첫 승
김 감독 “많은 찬스서 결정타 불발 아쉽다”

힘겨웠다. 그러나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했다.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부임 이후 홈구장 첫 승을 신고했다. 1341일만의 대전구장 승리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반면 두산은 개막 3연승을 끝내고 첫 패를 당했다.

한화는 초반부터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1·3루서 김태균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4회에는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권용관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다시 강경학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만루가 이어지자 1사 후 이용규, 2사 후 김태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쐐기 점수를 보탰다.

물론 위기도 맞았다. 두산이 5회 3안타를 묶어 곧바로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 불펜이 남은 4이닝 동안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왼손투수 권혁은 6회 세 타자를 삼진 3개로 깔끔하게 처리한 뒤 7회에도 1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소방수 윤규진도 8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4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개막전 이후 4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5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탈보트가 잘 던져줬고, 권혁과 윤규진이 잘 던져줬다. 많은 찬스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고 평가하면서 “그래도 이 경기가 아주 중요했다. 1승3패와 2승2패는 천지차이다. 앞으로 이렇게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잠실 롯데-LG전, 수원 삼성-kt전, 마산 넥센-NC전은 비로 취소됐다. 문학 KIA-SK전은 양 팀이 1-1로 맞선 4회말 종료 후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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