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 남기일, ‘니포의 아이들’ 격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3일 05시 45분


울산 윤정환 감독-광주 남기일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울산 현대
울산 윤정환 감독-광주 남기일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울산 현대
과거 부천 니폼니시 감독의 두 제자 인연
5일 울산 - 광주 사령탑으로 자존심 대결

5일 울산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울산현대와 광주FC의 4라운드 경기는 사령탑 간의 인연으로도 관심을 끈다. 울산과 광주는 3라운드까지 2승1무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7)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울산(+4)이 광주(+3)를 앞섰다.

울산 윤정환(42), 광주 남기일(41) 감독은 광주 북성중-금호고 2년 선후배다. 프로에서도 인연이 이어졌다. 윤 감독이 1995년 부천의 전신인 유공에 입단했고, 남 감독이 1997년 부천 유니폼을 입으면서 1999년까지 3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1997∼1998년에는 당시 부천 지휘봉을 잡고 있던 발레리 니폼니시(72·러시아) 감독 휘하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감독은 이른바 ‘니포의 아이들’로 불린다.

남 감독은 “윤 감독님이 중·고교 시절부터 워낙 공을 잘 차셨다. 선수로선 솔직히 상대가 안됐다. 내가 롤모델로 삼고, 따라다니는 사이였다. 프로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회상했다. 둘은 지금도 가끔씩 통화하며 안부를 묻는 사이다. 지도자로서 2부리그 팀을 1부리그로 올려놓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윤 감독은 J2리그에 머물러 있던 사간 도스를 J1리그 상위팀으로 조련했고, 남 감독 역시 광주를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올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시켰다.

남 감독은 “광주는 울산처럼 스타 선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의욕이 강하다. 매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윤 감독님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 역시 “광주에게 챌린지와 클래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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