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건강칼럼]자궁근종 예방엔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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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산부인과 황성욱 교수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황성욱 교수
주부 이모 씨(49)는 많은 생리량과 생리통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다 최근 종합검진을 통해 자궁 혹을 발견했다. 질초음파검사 결과 7cm의 자궁근종을 확인했는데 다행히 악성이 아니어서 약물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가 2009년 23만6372명에서 2013년 29만3440명으로 24%나 늘었다. 이 씨처럼 4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48%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어 관리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이란 자궁 내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자궁근육층을 이루는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해 종양 발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

무증상일 경우가 많지만 생리 과다, 생리통, 불임, 골반염, 빈뇨 현상이 나타난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커지면 방광, 직장, 요관 등의 주요 장기와 결합해 수술 시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는다. 또 월경 과다로 인한 빈혈로 심부전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적 방법인 자궁 절제와 적출이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건강 상태와 근종의 크기, 증상 등을 고려해 비(非)수술 방법으로 자궁의 기능을 살리면서 자궁을 보존해 치료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에서는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수술을 마쳐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도 3, 4일로 짧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산부인과를 신관으로 이전해 쾌적한 외래 환경을 갖췄고 여성전문센터와 함께 있어 여성 질환을 통합관리할 수 있다.

자궁근종의 경우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예방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비만이나 빠른 초경이 있을 경우 자궁근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황성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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