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보상이 아니라 진상규명이 먼저’…단체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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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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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정부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모든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희생자와 피해가족들을 돈으로 능욕한 정부 규탄 및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배·보상이 아니라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배·보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미진함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 특별법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은 특별법의 취지와 목적을 무시한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협의회는 이 시행령안을 폐기시키지 않으면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오직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다시 풍찬노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그러던 차에 정부는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해 4억이니 7억이니 금액을 지껄여대는 비열한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광화문 광장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지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생존자 가족 등 52명의 집단 삭발식이 열렸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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