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들 “온라인쇼핑-요우커 효과로 경기 호전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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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1~3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호전될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위축되던 소매유통경기가 4분기(10~12월)를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쇼핑과 요우커 특수 효과가 큰 백화점이 상승 기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쇼핑(106)과 백화점(104)이 2분기 소비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인터넷쇼핑은 1인 가구 증가와 저가 소비경향이 지속되며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은 청명절, 노동절 등 중국 공휴일 기간 동안 방한하는 요우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98)는 의무휴업 규제와 절약형 소비패턴의 확산의 영향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가정용 간편식을 비롯한 PB 브랜드의 선전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반면 홈쇼핑(96)은 TV시청 패턴 변화와 모바일쇼핑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사들이 급속한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모바일쇼핑의 확산 등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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