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항에 7580t급 정기선 상반기 취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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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물류거점 도시 도약 기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강원 동해항에 7580t급 다목적 정기선이 취항한다. 동해시는 1일 시청 회의실에서 ㈜두원상선과 다목적 정기선의 동해항 취항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원상선의 정기선은 ‘MV Ocean Queen’으로 트럭 100대와 컨테이너 100TEU를 실을 수 있다. 이 배는 앞으로 주 1회 동해항을 출발해 러시아와 일본을 거쳐 동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 건설장비, 생활필수품 등을 실어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하고, 이곳에서는 일반 컨테이너와 가공목재 등을 일본 홋카이도의 이시카리로 운반한다. 이어 이시카리에서는 수산물을 실은 뒤 동해항으로 돌아온다.

이 정기선은 북해도에서 동해까지 이틀 이내에 운항이 가능해 그동안 홋카이도의 활어 활패류 대게 등을 부산까지 운송하던 것에 비해 5, 6일가량 단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물류비 절감은 물론이고 폐사율을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홋카이도에서 부산까지의 수산물 운반은 해로, 육로, 해로를 차례로 이용하는 복잡한 노선 때문에 8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부산에서 수도권까지 차량 운반 시간에 비해서도 동해에서 수도권까지 가는 편이 상당히 짧다.

동해시는 정기선 취항으로 2000년대 초 전국의 대게 공급거점이었던 옛 명성을 되찾고 다양한 활어와 활패류를 전국에 공급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 출신인 이석기 두원상선 대표이사는 “이번 정기선 취항은 러·일과의 교역 증대는 물론이고 대북 물류거점 구축, 동해항의 물류 최적화, 애향지심 등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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