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이 연출하고 박해일이 주연한 영화 ‘제보자’(제작 영화사 수박)가 16일 개막하는 제5회 베이징 국제영화제의 작품상인 천단상 후보에 올랐다. 두 사람은 공식 상영 일정에 맞춰 베이징으로 날아간다.
‘제보자’는 세계 90개국에서 출품된 900여편을 상대로 진행한 후보작 선정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총 15편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프랑스 출신의 뤽 베송과 김기덕 감독 등이 본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제보자’의 이번 베이징 국제영화제 진출은 그동안 연출과 연기에만 집중해왔던 임순례 감독과 박해일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임 감독과 박해일의 작품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향후 이들의 현지 활동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임 감독의 경우 최근 중국 측의 여러 제안을 받고 진출을 모색해왔던 만큼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보자’는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과 이를 파헤치는 방송사 PD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임순례 감독의 빈틈없는 연출과 박해일의 힘 있는 연기로 지난해 10월 개봉 당시 180만 관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