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굳히기냐? 동부 안방 반전이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일 05시 45분


유재학 감독-김영만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유재학 감독-김영만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오늘 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

모비스 1·2차전 승리 여세로 몰아치기
동부 체력저하 딛고 ‘양동근 봉쇄’ 총력


모비스와 동부의 맞대결로 압축된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선 모비스가 홈 1·2차전을 따내면서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3·4차전(2·4일)은 동부의 안방인 원주로 옮겨 펼쳐진다.

모비스는 1·2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는 각오다. “열흘 안에 시리즈를 끝내겠다”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 괜한 자신감의 표현은 아니었다.

모비스의 선봉에는 가드 양동근이 있다. 동부는 양동근을 막기 위해 두경민, 허웅, 박병우 등을 총동원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1차전에서 18점·4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양동근은 2차전에서도 17점·4리바운드·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쳐며 동부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그가 2차전에서 올린 17점은 박병우(5점), 안재욱(2점), 박지현(3점), 허웅(2점), 두경민(0점) 등 동부 가드 5명이 기록한 득점보다도 많았다. 동부가 3차전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양동근 봉쇄’가 최우선 과제다.

동부의 체력도 중요한 변수다. 동부의 대들보 김주성(36)과 윤호영(31)은 극심한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김주성은 2차전 3쿼터 중반 자유투가 림에 닿지 않는 모습까지 보였다. 김주성은 이날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김주성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 부담은 윤호영이 모두 떠안았다. 윤호영은 2차전에서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체력 저하의 여파로 수비에선 정규리그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체력,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열세라는 것이 드러났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며 3차전 대비에 나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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