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군·재활선수들 ‘꿈의 구장’ 생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일 05시 45분


SK퓨처스파크는 실내훈련장과 함께 숙소동(위쪽 사진)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창원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물론 KBO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퓨처스파크는 실내훈련장과 함께 숙소동(위쪽 사진)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창원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물론 KBO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 SK퓨처스파크 개관

2년전 강화도에 부지 매입, SK 450억 지원
주경기장·보조경기장·실내훈련장 등 공개
37개 객실 갖춘 숙소 선수들 1인 1실 수용


1일 SK 와이번스 최창원 구단주,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 SK텔레콤 정만원 고문 등 SK 야구단의 수뇌부가 인천 강화도 길상면에 모였다. KBO 구본능 총재, 양해영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SK 야구단의 오랜 꿈인 ‘SK퓨처스파크’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2013년 4월 1일 첫 삽을 뜬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2군과 신인, 재활군, 잔류군의 훈련시설인 SK퓨처스파크가 세상에 공개됐다.

● SK, 9년의 꿈이 이뤄진 순간

SK는 31일 창단 15주년을 맞았다. 그 다음날인 1일 열린 SK퓨처스파크 개관식은 SK의 새 시대를 향한 첫 걸음이다. 전용훈련장 확보를 위한 SK의 염원은 2008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축승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자리에서 신영철 당시 대표이사 등 SK 프런트는 최태원 회장 이하 SK그룹 수뇌부에 “야구단의 미래를 위해 2군 훈련장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당시 구단주대행이었던 정만원 부회장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때부터 SK는 오랜 기간 2군 시설로 가장 적합한 터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였다. 결론은 강화도였다. 인천광역시에 속해있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땅이 사유지여서 매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13년 4월 1일 비로소 착공했고, 부지 매입비와 건설비를 포함해 450억원을 SK텔레콤에서 지원했다. SK 와이번스는 향후 운영·관리도 도맡는다. 이로써 인천 용현동 전용연습구장이 2006년 4월 철거된 이후 2군 선수들이 떠돌이 생활을 하거나 송도 LNG구장처럼 악취에 노출된 환경에서 운동하던 설움도 과거로 사라지게 됐다. 2006년 4월 용현동 구장이 사라진 뒤 9년 만에 SK도 전용훈련시설을 갖추게 됐다.

● 최적합 효율을 지향하다!

SK퓨처스파크는 8만6762m²(2만6245평)의 대지에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수펙스돔(실내훈련장), 패기관(숙소) 등 4가지 주요 시설로 이뤄졌다. 주경기장(2군 훈련과 경기 전용)과 보조경기장(재활·잔류·육성군 전용) 모두 실전을 치를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실내훈련장은 투수와 야수 시설을 분할해 건립됐다.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신경을 썼다. 또 숙소는 37개 객실 모두를 1인1실로 만들어 어린 선수들 위주로 수용할 계획이다.

SK 진상봉 육성팀장은 “규모보다 선수들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설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오릭스의 2군 시설을 견학했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까지 두루 탐방해 벤치마킹했다.

강화|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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