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부인 권윤자씨 남매,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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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부인 권윤자 씨(72)와 동생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65) 남매가 항소심에서 함께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이광만)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권오균 씨는 “트라이곤코리아는 교단 소유 회사이고 교회 신축 사업은 적법한 경영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권윤자 씨도 “동생과 트라이곤코리아를 돕는다는 생각이나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두 사람 모두 횡령·배임 혐의를 부인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창시자인 고 권신찬 목사의 딸인 윤자 씨는 2010년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원 상당을 대출받은 뒤 이를 동생 오균 씨 사업자금으로 쓴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동생 오균씨는 계열사 자금을 경영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에 몰아줘 회사에 수십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상태인 권윤자 씨는 검은색 외투의 사복 차림이었지만 수감 중인 동생 오균 씨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출석해 대조를 이뤘다.

재판부는 구원파 관계자에 대한 증인신문을 한차례 진행한 뒤 다음달 20일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심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이달 2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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