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상한가제 폐지에 들썩이는 부동산시장…영향 클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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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얼마나 상승할 지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강남권 아파트들의 분양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입주자모집 공고승인 신청을 한 민간택지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건설사들이 민간택지에 아파트를 지을 때 수요예측에 따라 분양가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지역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한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은 분양가를 올려도 청약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건설사들에 분양가를 높이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아파트들도 무작정 분양가를 올리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에 짓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됐지만 정부는 최근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 이상 오르거나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200% 이상 오른 지역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또 입지가 좋지 않은 수도권이나 지방 아파트는 분양가가 그리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아직도 주택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에서 집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쉽게 올리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택협회는 지난달 말 66개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주택시장 정상화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의 반시장 규제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분양가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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