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반갑다, 비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일 05시 45분


김경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경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개막 2연전 패…우천취소 분위기 전환
박민우 가벼운 부상…휴식으로 재충전

31일 마산구장에서 예정됐던 넥센-NC전은 비로 연기됐다. NC로선 홈 개막전이 열리지 못해 아쉬웠다. 개막전을 기다리던 팬들도 많았다. 사전 예매가 7000장이나 될 정도로 홈 개막전을 보고자하는 팬들의 열기가 높았다. NC 김경문 감독(사진)도 “팬들이 개막전을 보기 위해 많이 예매를 한 걸로 아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팀으로는 나쁘지 않은 비였다. 김 감독도 우천순연을 반기는 마음이 있었다. NC는 28∼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내리 패했다. 김 감독은 “이제 2경기 했을 뿐”이라며 개의치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산뜻하게 출발하지 못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 감독도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이런 비가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하루쯤은 쉬어도 된다”며 웃었다.

단순히 분위기 전환 차원만은 아니다. NC는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팀의 핵심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박민우가 29일 잠실 두산전 7회 수비 도중 김현수의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왼손 엄지가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경기 투입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김 감독은 “괜찮다고 들었다. 근육이 놀란 정도지만, 출전 시기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주자로는 활용이 가능하지만, 선발출장의 경우 타격이나 수비훈련을 지켜보면서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이처럼 NC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연히 비가 반가운 수밖에 없다. NC 선수들은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훈련 뒤에는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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