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B형 감염’은 성병일까? 아닐까?” 성병 바로알기

  • 입력 2015년 2월 11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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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성병, 콘돔 써도 60%밖에 못 막는다
성병에 대한 오만 가지 편견

성병은 말 그대로 성을 매개로 전염되는 질환이다. 관계를 가질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 원충에 의해 발병하는데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아 바로 알기 힘들 때가 많다.

30종류 이상의 성병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증상이 발현되는데도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성병의 종류와 치료 및 예방법, 그리고 성병에 대한 편견들을 짚어봤다.

EDITOR 곽은영 COOPERATION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전동수 교수

성병 사례 NO.1

대학생 A(25) 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4년 전 사귀었던 이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 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3주 정도가 지났을 때 사타구니 근처가 가려운 증세가 있어 비뇨기과에 갔더니 성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사실을 말했더니 다시 만난 여자친구는 자기는 아니라며 펄쩍 뛴다. 이 일로 4년 만의 재회에 불화가 생겼다.

성병의 책임소재 따지는 것 의미 없어

성병은 무증상 감염이 많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평생 다른 성 파트너 없이 단둘이서만 성관계를 가졌다면 누가 성병을 감염시켰는지 알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누가 감염시킨 상대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단 성병이 진단되면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는 다툼이 일어난다. 책임 소재를 따지고 의심하고 마음대로 상상한다. 만약 관계한 사람이 배우자 한 사람일 때는 더욱 그렇다. 상대방은 한 명인데 병에 걸렸다는 건 상대가 다른 사람에게 옮아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병에 있어 억울해하고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모든 성행위는 성병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성병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파트너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성 매개 감염병의 원인이 되는 균은 세균성 감염병(임질, 클라미디아 감염증, 매독, 연성하감), 바이러스성 감염병(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증 및 후천성 면역결핍증, 단순 포진 바이러스 감염증, 인간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증,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기생충성 감염병(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있다.

성병은 전염성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모두 위험하지만, 중증 정도로 따지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와 매독, 클라미디어나 임질 등이 심각성을 가진다. 매독은 치료는 잘 되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클라미디아나 임질은 증상이 나타나면 항생제로 치료한다.

세균성 성병, 성 파트너와 함께 치료받아야

세균성 성 매개 질환에는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증, 매독, 연성하감 등이 있다.

임질은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로 남성에게는 배뇨통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여성은 분비물이 많아진다는 것 외에는 자극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 남성이 진단을 받은 후 확인을 하려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신 발열이나 복통, 요도염을 동반할 수 있는데 치료하면 완치가 되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감염 시 생긴 영구적 손상으로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클라미디아는 클라미디아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남성은 요도염 증상을 보이고 여성에게 감염 시 강한 하복부 통증과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보인다.

그러나 감염 시 잠복기가 있어서 조기 치료가 어렵고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하복부 통증, 분비물 증가, 음부 가려움증 정도의 증상만 있다. 주로 병원에 갔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병 발병 후에는 연인 또는 배우자도 함께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매독균은 성관계와 혈액에 의해 전파되는 대표적 전염성 질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신체 장기에 염증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매독은 피부·점막이나 내부 장기에서 매우 다양한 병변을 일으키는데 병변에는 소양증이나 통증 등의 자각 증세가 거의 없다.

매독은 선천성 매독과 후천성 매독으로 나뉘는데, 후천성 매독은 잠복기·1기(2~5주)·2기(6주~3달)·3기 매독으로 나뉜다. 매독은 침투한 부위에 궤양이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주로 음경에 영향을 끼친다.

매독으로 인한 피부궤양은 성기, 항문, 직장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입술이나 구강 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매독은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중엔 유산, 기형아 같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연성하감은 성관계를 통해 세균이 피부 점막에 침입해 나타나는 성병 중 하나이다. 관계 후 2~3일 후 성기에 빨간 발진이 나타나고 발진을 방치하면 발진이 커지면서 궤양이 되고 궤양이 된 후에는 심한 통증과 성기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1~2주 내에 완치가 되므로 처음 발진이 올라올 때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등의 세균성 질병이 있는데, 임신한 여성에게 조기진통 및 조산의 원인균이 될 수 있다. 유레아플라즈마는 남성불임의 원인이 되는데 여성의 경우 출산 시 신생아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여성이 감염되면 질염과 유산, 자궁내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고, 비임균성 요도염 전체 환자의 25%가 마이코플라즈마균에 감염되어 있다.


Tip. 매독에 대한 논란 ‘어디에서 시작됐나?’

일반적으로 성병하면 매독과 임질을 떠올릴 정도로 매독과 임질은 20세기까지 성병을 대표했던 질병이었다. 19세기의 베토벤과 슈베르트 등이 유명한 매독환자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이 임질환자였다.

20세기 초 중국에서는 매독의 기원을 두고 한차례 논쟁이 일었는데, 매독이 중국 고유의 것이냐 서양에서 유입된 것이냐에 대한 것이었다. 선교의사들은 중국에서 성병은 매우 오래된 질병이며 서양의 것보다 악성이라고 지적했는데, 중국인 서양의사들은 “중국에서 임질은 오래된
질병이긴 하지만 매독은 서양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독의 기원에 대해서는 유럽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임질은 구약시대나 그리스 로마시대의 기록이 있지만, 매독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설은 아메리카 기원설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유골조사에서 매독이 확인되었는데 콜럼버스가 이것을 유럽에 전파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성병의 뿌리를 찾는데 많은 노력이 들고 있다.


성병 사례 NO.2

주부 B씨(45)는 얼마 전부터 질내에서 노란 분비물이 나오고 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 가끔 가렵기도 하고 소변 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진료 결과 트리코모나스라는 성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남편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화도 나고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남편에게 바로 따질 작정으로 처방전을 받고 돌아왔다.
원충에 의한 성병, 적극적 치료 필요해

실제로 B씨의 남편은 자신의 아내에게 성병이라는 진단을 내린 병원에 찾아와 의사와 멱살잡이를 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핑퐁감염을 우려해 남편도 함께 치료를 받으라고 권했는데 상대가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성병이 성관계를 매개로 걸리는 병이긴 하지만 이불이나 수건 혹은 목욕탕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걸릴 확률이 적게나마 있으므로 무조건 배우자를 먼저 의심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남녀의 성기에 잘 기생하는 기생충의 일종인 트리코모나스는 여성질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으로 현미경으로 보고 진단된다.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고, 직접적인 성관계 이외에 공중화장실이나 타올 등에서도 옮을 수 있는데 현재까지 사람 이외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동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염 중에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한 번의 성관계로 전염될 확률이 79% 이상이다”며 “여성의 자궁경부가 빨갛게 충혈되고 고름도 심해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성전파성 질환이라 남편과 함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음모에 기생하는 원충으로 음모 부위의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되는 사면발니는 성관계가 없어도 전염될 수 있다. 약을 바르는 것으로 치료가 되지만 침구와 이불, 수건, 입었던 옷은 모두 뜨거운 물에 삶아서 빨거나 따로 2주간 보관해야 한다.

* 여성들에게 잘 생기는 칸디다성 질염은 성병이 아니다. 칸디다 질염은 여성들이 성병으로 자주 오해하는 병이지만 성매개성 질환이 아니다. 성파트너와 성관계시에도 칸디나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


성병 사례 NO.3

회사원 C씨(34)는 성기에 사마귀 같은 뭔가가 나서 깜짝 놀라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의사는 C씨를 보더니 콘딜로마라는 성병에 걸렸다고 했다. C씨는 한 달 전 회식 후 유흥업소를 들렀던 일이 떠올랐다. C씨가 의사에게 “분명 콘돔을 사용했는데 이상하다”고 말을 하자, 의사는 “콘돔을 써도 바이러스성 성병은 걸릴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러스성 성병, 콘돔 써도 60%밖에 못 막는다

바이러스성 성병은 콘돔으로도 완전히 차단하기가 어렵다. 세균성 성병은 콘돔 사용이 늘면서 빈도가 현격히 줄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성병은 예방에 한계가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단순포진바이러스(HSV)의 콘돔 예방률은 통계상 60~70% 정도이다.

먼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HIV 바이러스는 에이즈를 발병시키는데 에이즈는 수혈, 감염된 모체에서 태어난 영아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다. 에이즈 환자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특별히 없고 잠복기간 또한 10년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에이즈는 예전과 달리 현대에서는 꾸준히 관리하고 약을 먹으며 면역체계를 관리하는 질환으로 인식돼가고 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인 헤르페스는 불편하지만 치명적으로 위험한 바이러스는 아니다. 구강 헤르페스는 키스를 통해, 성기 헤르페스는 성교로 전염된다. 증상은 다양한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2/3가 본인이 헤르페스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감염시킨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는 금방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몇 달, 몇 년 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몸 곳곳에 수포가 발생하거나 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성기나 항문, 입 주변에 궤양과 수포가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골반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성화되며 재발한다.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없지만 항바이러스제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백신으로 예방되는 성병도 있어

생식기 주위에 나는 사마귀 콘딜로마(곤지름)는 흰색이나 분홍색 구진이 닭벼슬이나 꽃양배추 모양을 형성한다. 흔한 감염 경로가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성접촉이라 성병으로 분류되지만 성접촉이 전혀 없어도 발생할 수 있는 사마귀의 일종이다.

면역력이 강하면 발현되지 않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병변으로 나타나는 곤지름은 성 파트너가 많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도 잘 생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남성의 요도암, 음경암 및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데, 모든 타입의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콘딜로마는 인유두종바이러스 6, 11이 주로 일으키고 자궁경부암은 16, 18이 주로 일으킨다.

즉, 6, 11은 암을 일으키지는 않는 바이러스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상품명 가다실)을 4가 백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인유두종바이러스 type 6, 11, 16, 18 네 가지를 예방한다.

따라서 남녀 모두 예방적 차원에서 성관계를 가지기 전의 나이에 가다실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콘딜로마와 자궁경부암 예방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다.

콘딜로마 치료법은 화학적으로 약품을 바르거나 레이저나 전기소작기로 태워서 제거한다.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품을 몇 번 발라주며 치료한다.

B형 간염은 그 자체로는 성병이라고 할 수 없지만,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이 B형 간염 보균자와 관계를 가질 경우 체액으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경로에 따라 성병으로 분류한다. 어릴 때 B형 간염 항체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사라지거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체 여부를 검사해 접종을 받는 것이 도움 된다.

한 번으로 다양한 원인균 잡는 PCR 검사

성병은 성행위 외에도 수혈, 수직감염 등이 있지만 실제로 성행위에 의한 전염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람들은 혹시라도 본인이나 배우자가 성병에 감염돼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리고 성병에 감염된 당사자는 왜 감염이 되었는지, 본인의 증상이 성병에 의한 증상인지를 궁금해한다.

콘돔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예방은 되지만 100% 예방되는 것도 아니므로 무분별한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일단 성병이 의심되면 혈액검사, 육안 및 확대경을 통한 검사, 유전자 검사 등으로 검사가 이뤄진다. 곤지름이나 사면발이 등을 검진할 땐 육안 및 확대경을 통한 일반검사를 시행하고, 매독, HIV 바이러스 등을 검진할 땐 혈액검사를, 헤르페스, 임질, 클라미디아 등의 검진 시에는 분비물(요도, 질), 소변 등으로부터 DNA를 추출해 증폭하는 유전자검사(PCR)를 시행한다.

특히, 이 PCR 검사는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원인균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자주 활용되는 검사법이다.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대략 5일 정도가 소요된다.

성병은 감염 후 바로 증상이 발현되기보다는 몇 달이나 몇 년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경미해 모르고 지나가는 수도 있으므로 어떤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감염되었는지 알기는 매우 힘들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의 전동수 교수는 “성병을 감염시킨 사람을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배우자(성 파트너)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올바른 성병의 접근법”이라고 말한다.

특히, 성병에 대한 검사를 꺼리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가 아닌 곳에서 성병으로 진단 후 계속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전립선염 등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산부인과에는 골반염 환자도 많다. 골반염 또한 성관계를 통해서 생길 수 있는 병이다. 클라미디아나 임질균이 질 속에 있다가 타고 올라가 자궁과 난소 나팔관에 감염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전파성 질환의 하나로 본다.

전동수 교수는 “골반염의 경우 한 번 발생하면 자궁 및 나팔관의 유착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나팔관의 기능이 나빠져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골반염에 걸릴 경우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말했다.

골반염의 증상은 아랫배가 굉장히 아프고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맹장과 헷갈려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CT와 검진을 통해 골반염으로 분류되곤 한다.


예비부부들의 필수 항목 ‘웨딩검진’

요즘은 미혼 남녀를 위한 웨딩검진이 기본적인 필수 항목으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검진이 되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가 각각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성병검진센터를 찾아가 혹시 모를 성병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잠복기에 있는 성병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여성뿐 아니라 향후 임신과 태아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웨딩검진을 통해 잠복기의 성병 감염 여부까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즉각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성병의 일부는 균 검사나 간단한 현미경 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성병 중 한 가지라도 감염된 경우에는 다른 모든 종류의 성병검사까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반드시 혈액검사나 바이러스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다.

산모에게 성병이 있을 경우 신생아에게도 영향을 준다. 만약, 모체가 매독균을 갖고 있으면 수직감염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꼭 치료하고, B형 간염 또한 수직감염이 되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소아과에서 신생아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음부에 곤지름이나 헤르페스와 같은 단순포진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자연 분만할 때 전염될 수 있어 제왕절개로 태아를 꺼내는 경우도 있다.

전동수 교수는 “임신하게 될 경우 임신 초기 산전 검사에서 임질, 클라미디아, 매독, HIV 바이러스 및 B형 간염에 대한 검사가 기본적으로 이루어진다”며 “증상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곽은영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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