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차두리’ 아쉽지만 아름다웠던 마지막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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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31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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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 차두리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에서 맏형의 열정을 보여줬다.

마지막 경기에서 간절히 원했던 아시안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그는 결승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든 힘을 그라운드에 쏟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차두리는 31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개최국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차두리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안정된 수비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 가담으로 한국이 좋은 경기를 펼치는데 힘을 보탰다.

차두리는 경기장에서 끊임없이 선수들과 소통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연장전까지 이어가도록 후배들을 독려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이 클 만 했지만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번 대회를 함께 치른 후배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눈물이 나올 만도 했지만 담담해 보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볼 수 없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차두리의 플레이는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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