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34년 만에 적자를 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4600억 원의 제품 재고손실을 본 탓이다. 에쓰오일은 원유 정제시설을 처음 가동한 1980년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에쓰오일은 30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매출은 28조5576억 원, 영업손실은 258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3년에 비해 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3660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정유업계에선 에쓰오일이 항상 맨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달 5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적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GS칼텍스도 수천억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소폭 흑자를 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KT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KT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23조4215억 원, 영업적자는 2918억 원이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1∼6월) 명예퇴직 비용으로 1조 원 가까이 쓴 것이 적자 전환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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