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흥식 타격코치 “최희섭 25홈런 이상 기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31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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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타격코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흥식 타격코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30일 KIA의 캠프지인 오키나와 킨 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으나 코치진과 선수들은 예정된 훈련 스케줄을 묵묵히 진행했다. 정오를 넘어 빗속의 타격훈련이 시작됐다. ‘빅초이’ 최희섭(36)은 첫 번째 조로 배팅케이지에 들어갔다. 박흥식 타격코치를 비롯해 김기태 감독까지 최희섭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봤다.

범상치 않은 타구들이 잇달아 쏟아졌다. 킨 구장은 중앙 펜스 길이가 122m이고, 좌우 사이드가 100m인 비교적 큰 규모다. 그런데 최희섭의 타구는 우중간 방향에 집중적으로 밀집됐다. 최희섭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큰 포물선을 그리는 홈런 타구가 킨 구장 우중간 펜스너머로 날아갔다. 파워만큼은 여전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고개를 곧잘 저었다.

최희섭의 연습 결과에 대해 박 코치는 “방금 봤지 않나? 지금처럼만 유지되면 홈런 25개에서 30개는 기대할만하다”라고 극찬했다. 박 코치는 “다치지 않으면”을 전제로 달았다. 그만큼 최희섭의 타격폼이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었고, 체력훈련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만족감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박 코치는 최희섭의 타격폼을 교정했다. 스윙폼을 간결하게 만드는데 집중했다. 파워는 타고난 타자인 만큼 컨택 임팩트 포인트에 집중하고,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했다. 최희섭도 “바뀐 타격폼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 코치는 이승엽(삼성), 박병호(넥센) 등 거포의 잠재력을 발견하는데 일가견을 보여 왔다. 그런 박 코치가 “지금처럼만 해주면 25홈런 이상”을 장담하고 있는 것이다.

정작 최희섭은 “시즌 들어가서 일단 홈런 1개라도 치고 싶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자발적이고 의욕적이라는 것이 KIA 내부의 일치된 시선이다.

오키나와(일본)|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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