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용서→분노…“키 177cm의 거구가 조형물?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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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30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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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모 씨를 용서하겠다고 밝혔던 피해자 아버지 강태호 씨가 하루만에 “절대 용서 못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지난 29일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강씨는 허씨가 자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직접 경찰서를 찾아 “잡히지 않고 자수를 했다니까 엄청나게 고마웠다”고 밝혔었다.

앞서 전날 밤 11시8분쯤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38)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여서 부딪친 것이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고 4일 후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으나 주변 정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경찰에 신고를 못했다”고 진술했다.

피의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씨는 “키 177㎝의 거구인 아들을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며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 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할 수 있느냐. 엄연한 살인 행위다”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강씨는 “피의자가 자수하기 전 스스로 변명거리를 찾으려 한 것 같다”며 “양심껏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허씨가 충북 음성의 부모집에 사고를 낸 윈스톰 차량을 은폐시키고 차량을 수리하기 위해 차량 부품을 직접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허씨가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사실을 알았고 범행을 은폐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허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운전자의 가중처벌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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